메뉴 편한마디 정형외과 예약
의료진 소개 진료시간 둘러보기 오시는길
건강칼럼
2026-07-02

'내장지방' 신체 노화 최대 1.9년 앞당긴다... 여성에게 더 뚜렷


복부 깊숙한 곳에 쌓이는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우리 몸의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서호주대 연구팀은 버셀턴 건강 노화 연구에 참여한 45~69세 중년 성인 4,799명을 대상으로 내장지방과 세포 노화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하는 독립 요인임을 보여주며, 건강한 노년을 위한 지방 관리 중요성에 새로운 근거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에너지 X선 흡수 측정법(DXA, 뼈와 지방량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검사 장비)을 이용해 참가자들의 전신 내장지방을 정확히 정량화했다. 나아가 하위 표본 1,221명을 대상으로 세포 노화 지표인 백혈구 텔로미어 길이(LTL)를 추가 측정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을 보호하는 반복 DNA 서열이다.

분석 결과,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남성은 평균 1.397년, 여성은 1.919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의 평균 내장지방(1,677g)은 여성(882g)의 약 두 배였다. 그럼에도 노화 가속화 현상은 여성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염색체 보호막인 텔로미어의 길이가 유의미하게 짧아지는 경향(-0.041)까지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내장지방이 다른 비만 지표와 독립적으로 노화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총 체지방량 및 기타 생활습관 요인들을 모두 보정한 후에도 내장지방과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은 뚜렷하게 유지되었다. 이는 내장지방을 직접 줄이는 것이 건강한 노년 관리에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골밀도 검사에 주로 쓰이는 DXA가 향후 생물학적 노화 위험을 평가하는 비용 효율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호주 서호주대 쿤 주(Kun Zhu) 부교수는 내장지방이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 기전을 설명했다. 그는 "내장지방은 대사 활동이 활발한 조직으로, 염증을 촉진하는 다양한 단백질을 분비해 전신 염증과 대사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저자인 제니 후이(Jennie Hui) 부교수 역시 내장지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복부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DXA-Measured Visceral Adipose Tissue and Accelerated Biological Aging in Middle-Aged Adults: 중년 성인에서 DXA로 측정한 내장지방 조직과 가속화된 생물학적 노화)는 2026년 6월 국제 학술지 '비만(Obesity)'에 게재됐다.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